전자랜드, 허버트 힐 재영입 효과 눈에띄네

김남형 기자

기사입력 2011-12-08 11:36


인천 전자랜드로 돌아온 용병 허버트 힐이 지난 2일 KGC와의 홈게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인천 전자랜드가 슬슬 허버트 힐 교체효과를 얻고 있다.

전자랜드는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8대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11승11패가 되면서 또한번 '승률 5할 회복력'을 과시했다. 어찌보면 전자랜드가 이번 시즌 들어 가장 편하게 치른 경기였다. 특별한 위기 없이 내내 리드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우여곡절 끝에 코트에 복귀한 삼성 김승현이 18분53초를 뛰었지만 전반적으로 수비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덕분에 전자랜드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한편으론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 재영입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전자랜드는 당초 NBA 출신의 잭슨 브로만을 용병으로 데려왔지만 한계를 느꼈다. 브로만이 수비에서도 적응력을 보여주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용병 특유의 파워와 1대1 싸움은 약한 편이었다.

때문에 용병 교체를 결정, 지난해까지 전자랜드에서 뛴 허버트 힐을 다시 한번 호출했다. 허버트 힐은 지난 2일 KGC전부터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기 시작했다. 힐이 돌아온 뒤 전자랜드는 KGC, KCC, 삼성을 상대로 2승1패를 기록중이다. 지난 4일 KCC전에서 74대81로 패했는데, 그날 역시 전반에는 우위를 보였다. 경기 막판에 가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역전패를 허용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힐 효과'를 분명히 얻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허버트 힐을 다시 데려온 뒤 아무래도 높이에 강점이 생겼다. 워낙 득점력이 있는 선수라 제몫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힐은 복귀후 3경기에서 평균 21.3점, 10.3리바운드, 블록슛 2.7개를 기록중이다. 무엇보다 힐은 3경기를 거의 풀로 뛰었다. 그간 실전에서 뛰지 못한 공백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가 우려됐지만 크게 걱정할 이유가 없어졌다.

이번 시즌 들어 전반적으로 '복귀파 용병'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허버트 힐 역시 같은 맥락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는 10일 원주 동부와의 홈게임이 기대된다. 전자랜드는 앞선 두차례 맞대결에선 동부에게 모두 패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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