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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말콤 백업요원 없는게 큰 문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11-17 12:57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용병 말콤 토마스를 백업할 수 있는 용병이 없다는 점을 최근 부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스포츠조선 DB

"뒤를 받치는 선수가 없다는게 문제다."

모비스가 2라운드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라운드서 4승5패로 목표를 이룬 모비스는 2라운드 들어서는 16일 SK전까지 5경기서 1승4패를 기록했다. 이날 현재 5승9패로 7위로 처져 있는 상황.

유재학 감독은 이같은 부진에 대해 체력적인 부담과 경험 부족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 감독은 17일 "어린 친구들이 많으니까 집중력이 떨어지고 체력적으로도 지친 면이 있다"며 "특히 뒤를 받쳐줄 선수가 부족하니까 선수들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는게 문제다"라고 토로했다.

이날 SK전에서 모비스는 3쿼터까지 54-51로 앞섰으나, 4쿼터서 실수를 연발하며 73대8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SK를 상대로는 지난 1일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용병 말콤 토마스가 후반 들어 집중력을 잃었던게 패인이다.

그러나 유 감독은 토마스 자체보다는 그를 백업할 선수가 없다는게 문제라고 여기고 있다. 유 감독은 "말콤 자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 좋게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걔 혼자 40분을 거의 뛰어야 하니까 후반 가서는 체력 때문에 집중력을 잃는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유 감독은 "그 친구도 이제 대학을 갓 졸업한 아이다. 경험이 부족하지만, 움직임이나 몸싸움 같은 것을 다 잘하고 스타일도 괜찮다. 다만 3분이라도 말콤 대신 뛰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으니 그게 아쉬울 뿐"이라고 했다.

토마스는 올해 샌디에이고 주립대를 졸업하고 바로 한국 무대를 밟은 용병이다. NCAA 16강 경험이 있지만 NBA 드래프트에서 아깝게 탈락한 토마스는 운동능력과 스피드, 공격력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던 터다. 하지만 토마스를 완벽하게 백업할 수 있는 센터가 없는 실정이다. 류종현 김동량 등은 전형적인 센터라고 보기 어렵다.

어쨌든 모비스는 현재 용병 교체 여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내년 2월초 상무에서 함지훈이 돌아올 때까지 중위권을 유지하려면 토마스가 절대 지쳐서는 안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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