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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스티브 영 코치의 무한 홍삼 사랑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11-11 11:40



인삼공사 스티브 영 코치의 홍삼 사랑이 화제다.

지난 시즌 인삼공사의 코치로 부임해 한국땅을 밟은 스티브 영 코치. 영 코치의 트레이드 마크는 바로 '열혈 코칭'이다. 벤치에서 한순간도 쉬지 않고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타 선수들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나이로 올해 63세인 영 코치가 힘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그 답은 영 코치의 홍삼 사랑에 있었다.

영 코치는 지난해부터 홍삼과 관련해 구단 내에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홍삼 때문에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 재계약을 했다는 소문이 났을 정도다. 구단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가족들에게 선물하라고 건네준 홍삼 엑기스를 자신이 모두 먹어버린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최근엔 1.5리터 용량의 용기에 담긴 홍삼 원액을 '원샷'으로 마시는가 하면 구단 창고에 CCTV가 설치돼있는 것을 모르고 홍삼 엑기스가 담긴 박스를 가져가다 적발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물론 구단에서는 코치로서의 위신을 생각해 모른척 눈감아 줄 수 밖에 없었다.

영 코치는 "한국에서는 홍삼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외국에서는 굉장히 귀한 보양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며 "처음에는 특유의 향 때문에 먹기 힘든 점도 있었지만 지금은 홍삼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다. 아마 내가 지금 한국에 있는 사람 중 가장 많은 홍삼을 먹고 있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영 코치는 "내 모든 에너지의 원천은 홍삼이다. 힘이 불끈불끈 난다"며 다시 한 번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영 코치에게 "그렇다면 내년에 연봉이 삭감돼도 홍삼만 제공한다면 재계약을 하겠냐"는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 그의 답은 "Of Course(물론이다)"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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