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아프면 SF 끝장난다" 젠가의 중요한 블록에 비유하다니, 일단 22일 CLE전 복귀 예정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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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0 13:38


"이정후 아프면 SF 끝장난다" 젠가의 중요한 블록에 비유하다니, 일단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지난 5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회 공격을 마치고 맷 윌리엄스 3루코치에 헬멧을 건네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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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검진 결과 이정후의 허리에 별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조만간 시범경기에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현지 유력 매체가 이정후의 건강 이슈를 조명하는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끈다.

디 애슬레틱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의 MRI 결과는 고무적인지만,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희망이 위태롭다는 걸 강조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가 건강하지 못하다면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기사를 쓴 그랜트 브리스비 기자는 'MRI라는 글자는 자이언츠 팬들을 큰 공포로 발전할 수 있는 작은 공포로 몰아넣었지만, 결과가 좋게 나왔다. 현재로서는 누구도 26인 로스터를 건드릴 수 없다'며 MRI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 이정후가 개막 로스터에서 빠질 일은 없다고 봤다.

하지만 이정후의 허리 부상이 앞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전력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정후 아프면 SF 끝장난다" 젠가의 중요한 블록에 비유하다니, 일단 …
이정후는 주말 시범경기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AP연합뉴스
브리스비 기자는 '이정후의 허리 문제는 2025년 자이언츠의 수면 아래에서 뭔가를 강조한다. (중략)이 팀에는 이 선수가 좋지 않으면, 자이언츠는 곤란해진다는 말을 듣는 선수가 6명 정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27~28팀이 일부 선수들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한다. 그러나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희망은 곧 무너질 듯한 젠가 타워처럼 생각해야 한다'며 '이정후의 허리가 훨씬 심각한 부상으로 나타났다면 그는 젠가 타워의 가장 밑부분서 빼내야 할 흔들리는 블록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이정후가 공수에서 팀의 간판선수로 중요한 역할(3번 중견수)을 맡고 있기 때문에,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전력에 큰 손실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의 뒤를 받치는 백업 외야수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시범경기에서 공수에 걸쳐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그랜트 맥크레이, 맞히는 능력이 뛰어난 웨이드 멕클러, 그리고 루이스 마토스가 이정후의 대안으로 꼽힌다.


"이정후 아프면 SF 끝장난다" 젠가의 중요한 블록에 비유하다니, 일단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P연합뉴스
브리스비 기자는 '자이언츠가 여분의 외야수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이정후의 심각한 부상에 대한 준비가 안돼 있는 것도 아니다. 구단은 마이너리그에서 터무니없는 선수를 데려와 실패할 운명에 처할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그러나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으로 가는 길을 닦고 있다면 그건 기대치가 높은 선수가 기대치를 채운다는 조건을 전제로 한다'며 이정후가 포스트시즌 진출의 핵심 키를 쥐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어 '이정후가 아프다면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확률은 떨어지게 된다.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디비전에 속해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이정후가 건강하게 풀시즌을 소화해야 한다는 걸 강조했다고 보면 된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끝으로 허리 통증 때문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다행히 MRI 검진 결과 구조적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가 2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증이 이어질 경우 마지막 시범경기인 25~26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연전만 소화해도 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이정후는 스프링트레이닝 12경기에서 타율 0.300(30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9득점, 4볼넷, 7삼진, OPS 0.967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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