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진짜 포수 훈련 한다...'안방마님' 강백호, 얼마나 많이 볼 수 있을까 [호주 스캠 현장]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5-02-01 00:07


호주에서 진짜 포수 훈련 한다...'안방마님' 강백호, 얼마나 많이 볼 …
사진=김용 기자

[질롱(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025 시즌에는 '포수 강백호'를 얼마나 많이 볼 수 있을까.

KT 위즈는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를 출발하며 선수 명단을 발표했고, 강백호를 포수 포지션으로 분류했다.

고교 시절까지 포수로 뛰었지만, 프로에 와 타격에 전념하기 위해 포지션을 바꿨다. 그런데 지난해 ABS가 도입되며 포수의 프레이밍이 필요 없어졌고, 타격 극대화를 위한 임시 방편으로 이강철 감독이 '포수 강백호'를 만들었다.

나쁘지 않았다. 주전 장성우가 쉬어야 할 때 주전으로 나가기도 했고, 경기 중간 이 감독의 용병술이 필요할 때 백업 포수로 요긴하게 활용됐다. 전문 포수들에 비해 부족한 점이 당연히 있지만, 일단 어깨가 좋아 주자들이 함부로 뛸 수 없고 '역발상' 리드도 칭찬을 받았다.


호주에서 진짜 포수 훈련 한다...'안방마님' 강백호, 얼마나 많이 볼 …
사진=김용 기자
그렇다면 강백호는 '예비 FA 시즌' 정말 포수로 전업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출전 비중이 얼마나 늘어날까.

실제 포수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해까지는 1루나 외야 수비 연습을 했었다. 불펜에서 투수들 공도 받고, 장성우와 함께 장재중 배터리코치 지휘로 수비 훈련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포수 기용에 대해 "포수로 갈 거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 극적으로 출전 비중이 늘어나거나 하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장성우가 쉬어야 할 때 선발로 들어가주면 된다. 잘 하면, 비중이 조금 더 늘어날 수는 있다. 시즌 들어가 하는 걸 보고 결정하려 한다. 그래서 당장 이어질 연습 경기는 강백호를 포수로 많이 뛰게 할 계획이다. 그래야 계산이 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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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 기자
이 감독은 "강백호가 포지션 하나를 맡아줘야 타선이 훨씬 강해진다. 계속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는 건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당장 안방 판도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 왼손 투수 공을 받는 것에 대한 불안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이날 장 코치가 좌완 전용주의 공을 받아보라고 하자 "내일부터 하겠다"는 애교섞인 말로 위기(?)를 피했다. 아직 왼손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건 맞는 듯. 강백호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포수로서 입지를 더 넓힐 수 있다.


질롱(호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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