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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역대 최고 박빙 투표. 딱 1표 차이로 한국시리즈 MVP가 갈렸다.
5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한 양현종이 예상을 깨고 부진하면서 2⅔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투수 MVP는 어려워보였다. 초반 KIA가 1-5로 끌려가며 시리즈가 6차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생겼지만, 경기 중반 KIA가 기어이 동점에 역전까지 해내면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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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활약이었다. 김선빈은 한국시리즈 내내 '미친' 타격감을 선보였다. 1차전 3루타를 시작으로 2차전 2안타, 3차전 2안타, 4차전 3안타에 이어 5차전에서도 2안타를 터뜨렸다. 이번 한국시리즈 타격 성적이 17타수 10안타에 타율이 무려 5할8푼8리에 달했다.
'우승 포수가 된 안방 마님' 김태군도 대단한 지지를 받았다. 시리즈 내내 KIA 투수들을 차분하게 리드하며 최고의 볼 배합을 보여준 김태군은 안정적인 수비와 더불어 공격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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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열린 4차전에서 삼성을 KO 시키는 만루 홈런을 친 주인공이다. 김태군은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정규 시즌에서도 단 한번도 기록하지 못한 만루 홈런을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해냈다. 사실상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커다란 홈런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루 홈런의 기운은 5차전에서도 이어졌다. 김태군은 이날 KIA가 5-5 동점에서 6-5 역전에 성공한 6회말 전력 질주를 통한 내야 안타로 3루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득점하는데 기여했다. 역전 타점의 주인공도 바로 김태군이었다.
그만큼 팽팽하게 엇갈렸던 MVP 의견은 사상 최초 1표에 엇갈린 결과로 여실히 드러났다. 김선빈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했다. 김선빈은 부상으로 기아자동차의 'The new EV6 GT-line'과 트로피를 부상으로 받는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