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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카리스마 대선배가 감독이 되어 돌아왔다. 다시 네이비색 유니폼을 입은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이다.
NC 구단은 지난 22일 이호준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세부 내용은 계약금 3억, 연봉 9억 5000만원(1,2년차 3억, 3년차 3억 5000만원), 인센티브 1억 5000만원이다. NC의 창단 초기인 2013시즌을 앞두고 맏형으로 이적했던 이호준 감독은 선수 생활 은퇴도 NC에서 했다. 코치 생활의 시작 역시 NC였다. 2021시즌까지 NC에서 타격코치를 맡았었고, 이후 LG 트윈스에서 타격코치와 수석코치 등을 역임했다.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감독은 "떠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그렇게 어색하진 않다. 관심있게 보고 있던 팀이다. 오랜만에 입어도 잘 어울리지 않나"라고 웃었다. 선수 시절부터 특유의 호쾌한 말투와 억양으로 인터뷰 달변가로 꼽혔지만, 감독으로 처음 취재진을 만난 이날은 모처럼 긴장한 모습도 보였다. 이호준 감독 역시 "왜 이렇게 떨리고 자꾸 말을 더듬는지 모르겠다"며 쑥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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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김성근, 조범현 등 굵직한 감독들과 선수 시절부터 함께 하면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이호준 감독은 "제가 모셨던 감독님들의 공통적인 말씀은 '감독은 선수, 스태프에게 신용을 잃으면 절대 안된다. 네가 뱉은 말에 책임을 못지는 순간 선수, 스태프가 절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이 말씀을 공통적으로 하셨다. 그런 이야기들을 마음 깊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염경엽 감독님은 올해 수석코치를 맡겨주시면서, 네가 감독이라는 생각으로 지금부터 해봐라. 이 상황에서 사인 뭐 내겠냐, 투수 언제 바꿀꺼냐 이런 질문도 해주셨다. 감독님들이 그렇게 하시면서 어떤 결과가 나는지도 제가 봤고, 그렇게 공부를 많이 시켜주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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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워낙 카리스마가 넘치는 맏형이었다. 기본과 예의를 중시하는 솔선수범 리더이자,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정신적 지주이기도 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후배들은 감히 근처에 가는 것도 어려웠다. 그때의 카리스마가 여전히 남아있다보니 선수들 역시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다음 시즌 주장은 2명 정도 압축을 하고 있다. 박민우와 박세혁 둘 중 고민 중이다. 박민우는 선수 시절 막내때 제 가방, 경기 도구 등 다 챙기던 친구다. 대화가 잘 통해서 타팀에 있을때도 전화 통화를 자주 하던 사이다. 제가 어떤 것을 싫어하고 중요시여기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박세혁은 몇년전 타팀에서 온 선수지만, 굉장히 성실하고 열심히한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고민을 밝혔다.
이 감독은 25일부터 창원 NC파크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