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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 우승 확률 잡기 도전, KIA 이범호 감독 "다득점 쉽지 않을 듯, 이기는 운영한다"[KS1 일문일답]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4-10-21 16:12 | 최종수정 2024-10-21 16:12


72.5% 우승 확률 잡기 도전, KIA 이범호 감독 "다득점 쉽지 않을…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21/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이 감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감독은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까만 생각해왔다. 팀이 결정된 날보다는 오늘이 긴장이 덜 되는 것 같다. 이전엔 어떤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지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결정된 이후엔 여러모로 마음이 편해지고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 같다"고 1차전 소감을 밝혔다.

87승2무55패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KIA는 올 시즌 투-타 모두 막강한 전력을 선보였다. 팀 타율 3할1리, 팀 평균자책점 4.40으로 10개 구단 중 1위. 시즌 전부터 일찌감치 우승 후보로 지목된 가운데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넘어 V12를 정조준하고 있다.

KIA는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12승4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단기전인 한국시리즈 승패를 속단하긴 어렵다. 특히 팀 최다 홈런 1위인 삼성의 방망이는 KIA에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

2023년까지 총 41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2.5%, 2차전까지 연승할 경우 우승 비율은 90%에 달한다. 21~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질 1, 2차전 결과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감독은 "1차전은 치기 힘들거라 생각하고 있다. 삼성이 5차전까지 치르고 원태인이 오늘 나오지 않았다면 좀 더 활발한 타격이 이뤄졌을 수도 있다. 에이스가 올라온 만큼 많은 점수가 나진 않을 거라 본다. 점수를 낼 수 있는 타이밍에 1점씩 내는 게 유리할 것으로 봤다. 타자들은 준비가 완벽하게 됐다고 본다. 테이블세터가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72.5% 우승 확률 잡기 도전, KIA 이범호 감독 "다득점 쉽지 않을…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21/
-어제랑 출근하는 느낌이 다를 것 같다.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까만 생각해왔다. 팀이 결정된 날보다는 오늘이 긴장이 덜 되는 것 같다. 이전엔 어떤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지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결정된 이후엔 여러모로 마음이 편해지고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 같다.


-서건창 선발 출전 이유는.

이우성이 막판에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연습경기와 라이브배팅을 볼 때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느낌이었다. 에이스 간 맞대결이기에 세밀한 부분도 신경써야 할 것 같았다. 그런 부분에선 서건창이 좀 더 세심할 것으로 봤다. 큰 경기를 많이 해본 선수다. 컨디션 면에서도 서건창이 좀 더 앞섰다.

-한국시리즈 직행팀 화두가 타격감인데.

1차전은 치기 힘들거라 생각하고 있다. 삼성이 5차전까지 치르고 원태인이 오늘 나오지 않았다면 좀 더 활발한 타격이 이뤄졌을 수도 있다. 에이스가 올라온 만큼 많은 점수가 나진 않을 거라 본다. 점수를 낼 수 있는 타이밍에 1점씩 내는 게 유리할 것으로 봤다. 타자들은 준비가 완벽하게 됐다고 본다. 테이블세터가 어떻게 풀어가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최원준이 7번으로 갔는데.

소크라테스 성격상 중심 타선보다는 앞에서 하는 게 좀 더 나을 것으로 판단했다. 최원준 컨디션은 좋은 편인데, 밑에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밑에서 찬스를 만들어주면 위에 걸릴 수 있는 상황이라 봤다. 팀에 안정적인 방향을 봤다.

-네일의 투구 수와 이닝은.

이닝는 잘 모르겠다. 70~80개 사이에 힘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 투구 수에서 힘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면 공격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 개수가 맞춰져도 괜찮다 보면 그대로 갈 수도 있다. 불펜이 오래 쉰 만큼 1~2차전은 올인해 잡으려 세팅해놓았다. 필승조도 이른 타이밍에 나갈 수 있다.

-1점을 뺄 구체적 방법은. 초보 감독으로 떨리진 않는지.

1점을 내야 하는 타이밍에 꼭 하겠다는 의미다. 페넌트레이스도 마찬가지지만 큰 경기를 하다 보면 찬스가 넘어가면 이후 잡기가 힘들다. 베테랑 감독이나 초보 감독이나 한국시리즈는 모두 부담이 될 것으로 본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큰 경기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해봤다. 감독 입장은 선수 때와는 다르겠지만, 덜 긴장하고 선수들의 플레이를 잘 지켜본다는 생각이다.

-비 예보가 있는데 고민하는 부분은.

오늘은 괜찮을 것 같다. 내일 비가 오면 2차전에 레예스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걸리긴 한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하면서 많이 던진 상황이다. 구위 면에서 힘은 좀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우리 타자들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으리라 본다. 날씨가 어느 팀에 유리할거라 보진 않는다. 많이 쉰 LG가 삼성에 유리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타선의 키플레이어는.

1~2번 타자들이 출루를 해줘야 한다. 원태인을 1, 5차전에 만날 확률이 높다. 오늘 원태인을 어떻게든 공략해놓아야 다음에도 자신 있게 타석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박찬호 출루 여부에 따라 타선이 좀 더 힘을 내지 않을까 싶다.

-임기영이 빠진 이유는.

임기영과 김대유를 고민했다. 삼성 타자들이 사이드암 투수 공략이 좋다. 곽도규 최지민처럼 포스트시즌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흔들릴 때 베테랑 김대유 이준영을 붙여 안정을 찾는 쪽으로 고민했다. 베테랑들이 뒤를 받치는 상황을 고민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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