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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선수에게 물어보지도 않았다."
이번 가을 LG 야구의 핵심은 에르난데스다. 그가 뒤에서 나오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성패가 갈린다. 염 감독은 2패로 몰린 3차전 선발 임찬규에 이어 에르난데스를 바로 붙이는 승부수를 던졌다. 에르난데스가 3⅔이닝을 60개 투구로 막아주며 1대0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염 감독은 18일 비 예보를 보고 에르난데스의 투구수를 늘렸다. 하루를 쉬면 4차전도 1이닝 정도 투구가 가능할 걸로 봤기 때문이다.
4차전 역시 3차전과 마찬가지로 지면 끝. 승리도 중요하지만 선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염 감독은 "몸에 이상은 전혀 없다. 다만 오늘 등판 여부는 선수와 얘기를 하지도 않았다. 트레이닝 파트와만 상의해 쉬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히든카드는 손주영이다. 손주영이 에르난데스 역할을 해줘 4차전을 잡으면, 5차전 투수들을 총출동시킨 뒤 에르난데스로 끝내는 그림을 그리는 염 감독이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