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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NC 다이노스가 강인권 감독을 경질한지 한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아직 새 사령탑 선임 소식은 없다.
차기 감독 선임은 늦어져서 좋을건 없다. 빠를 수록 좋다.
새 감독이 새로 코칭스태프 조직해야 하고, 좋은 코치 확보를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또 새 감독이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직접 봐야 시즌 구상에 도움이 된다. 마무리캠프가 끝나기 전에 선수들과 만나고 스프링캠프 계획을 세우는 것이 베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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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구단 최고위층이 조용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후보군을 얼마나 추렸는지, 최종 몇명의 후보가 올라있는지 면접 시기나 진행 여부도 최대한 공개하지 않고 극비리에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극비 보안'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러 후보에 대한 소문은 존재한다. 첫째는 구단 외부 야구인들이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한국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까지 3개팀만 시즌이 종료되지 않았다. NC가 이 3개팀 가운데 차기 감독 후보로 점찍어둔 인물이 있어서 발표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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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내부 승격에 대한 소문도 있다.
올 시즌까지 NC에서 몸 담았던 코치진 가운데, 감독의 자질을 갖췄다고 판단한 일부 코치들이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NC는 그동안 외부에서 굵직한 베테랑 감독을 영입하기보다는 내부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코치들을 선임하는 것을 선호해왔다. 창단 첫 감독이었던 김경문 감독은 부임 당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었지만, 2대 감독인 이동욱 전 감독이나 3대 감독인 강인권 전 감독은 NC에서 사령탑 데뷔를 한 '초보 감독'이었다.
야구계에는 NC의 코치진 가운데 1~2명이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고, 타팀 코칭스태프 가운데 1~2명도 소문의 중심에 있다.
NC 구단은 감독 후보와 관련한 구체적인 코멘트는 일절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최대한 빠르게 선임 작업을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임선남 단장은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어떤 마감 기한을 정해두고 억지로 그 시간에 맞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하려고 한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기 전에 마무리가 되면 가장 좋을 것 같은데 아직 확답을 할 수는 없다"며 말을 아꼈다.
NC는 올해 김성욱 임정호 이용찬 등의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또 외부 FA 영입 가능성도 아직 못을 박지는 않았다. FA 계약을 포함한 구체적인 전력 구상 역시 차기 감독 선임 후 실행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