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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39)의 마지막 경기는 4구 '안타'로 남았다.
정우람은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2004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뒤 2016년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정우람은 지난해 KBO리그 최초로 10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52경기 등판해 40⅓이닝을 던지며 8홀드를 기록한 정우람은 올 시즌에는 플레잉코치로 1군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은퇴식을 앞둔 정우람은 이날 선발로 나왔다. 1004경기를 모두 구원투수로 뛴 정우람의 '선발 데뷔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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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타자 상대가 예정된 가운데 정우람은 "현역 때처럼 좋은 공이 나온다는 건 거짓말이지만, 마지막 순간 팬들을 위해서 준비했는데 진심을 담아 가지고 있는 걸 쏟아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우람의 마지막 상대는 NC 최정원. 최정원은 "정우람 선배님과 함께 선수 생활을 하지는 않았지만, 정우람 선배님은 굉장히 훌륭한 투수라고 느꼈다. 마지막 경기에서 이렇게 상대를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라며 "이런 은퇴식에 1번타자로 나가게 돼서 영광스럽다. 나도 최선을 다해서 타석에 나가는 게 도리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초구 바깥쪽 직구가 들어간 가운데 2구째 첫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3구째도 바깥쪽으로 향한 볼. 4구째 직구가 가운데 다소 몰렸고, 최정원은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깔끔한 우전 안타. 최정원으로서는 전력으로 떠나는 선배에게 인사를 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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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아는 실점없이 1회를 마쳤고, 정우람은 마지막 등판을 실점없이 마칠 수 있었다. 직구 4개. 최고 시속 132㎞. 평균 131㎞. 정우람이 남긴 마지막 투구였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