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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올 시즌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농사를 생각하면 숙연해진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투수는 최근 7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24일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두산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 허경민 등 최근 부상 선수들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브리핑을 하다가 외국인 투수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 감독은 "참 드릴 말씀이 없다. 1년 내내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시즌을 계속 힘들게 여기까지 끌어온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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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 알칸타라가 여러 면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면서 퇴출됐고, 대체 선수로 영입한 투수가 발라조빅이었다. 그만큼 에이스급 역할을 해주길 기대 받았던 발라조빅은 초반 리그에 적응하는듯 했으나 최근 7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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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라모스 대체 타자인 제러드 영이 어느 정도 제 몫은 해주고 있지만, '원투펀치'를 맡아줘야 할 핵심 외국인 투수들이 부진하거나 아예 등판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다행히 강한 불펜으로 버티고 있다. 이승엽 감독도 "중간 투수들이 정말 힘내서 여기까지 왔다. 우리 불펜 투수들이 대단한 일을 해주고 있다. 남은 4경기는 어떻게해서든 버텨야 한다"고 고마워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가도 선발 걱정은 계속된다. 곽빈과 최원준, 최승용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 요원들이 있지만 초강력 1선발, 특히 외국인 선발의 부재는 이승엽 감독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