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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55호 결승 솔로포 날리자, 잠시 후 오타니 53호 동점 솔로포로 맞불, 통합 홈런왕 싸움 점입가경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4-09-23 06:38 | 최종수정 2024-09-23 09:26


저지 55호 결승 솔로포 날리자, 잠시 후 오타니 53호 동점 솔로포로 …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지난 22일(한국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시즌 54호 아치를 그린 뒤 타구를 바라보며 1루로 달려나가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저지 55호 결승 솔로포 날리자, 잠시 후 오타니 53호 동점 솔로포로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3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9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LA 다저스 오타니가 시즌 막판 통합 홈런왕 타이틀을 놓고 뜨거운 접전을 이어갔다.

두 선수가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리며 2개 차이를 유지했다.

먼저 저지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오클랜드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55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7대4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는 2-2로 맞선 3회초 1사후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오클랜드 우완 선발 조이 에스테스를 상대로 6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드는 92.6마일 싱커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발사각 34도, 타구속도 110.9마일(178.5㎞)로 뻗어나간 타구는 비거리 407피트(124.1m) 지점에 떨어졌다.

전날 오클랜드전에 이어 이틀 연속 대포를 터뜨린 저지는 시즌 55홈런을 기록, 양 리그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저지는 3회 리드를 잡는 솔로홈런에 이어 5회에는 2루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양키스는 5회초 선두 글레이버 토레스의 중월 솔로포로 한 점을 보탠 뒤 후안 소토의 사구, 저지의 좌측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계속된 1사 만루서 재즈 치좀 주니어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저지는 7회 1사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2루타 따 홈을 밟다 6-4로 점수차를 벌렸다. 저지는 9회에도 볼넷을 골라나며 위용을 드러냈다.


3연승을 달린 양키스는 92승64패를 마크, AL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했다.


저지 55호 결승 솔로포 날리자, 잠시 후 오타니 53호 동점 솔로포로 …
애런 저지가 23일(한국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3회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오스틴 웰스와 팔뚝을 맞대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저지 55호 결승 솔로포 날리자, 잠시 후 오타니 53호 동점 솔로포로 …
오타니가 9회말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같은 날 오타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시즌 53호 아치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2도루를 마크했다.

전날까지 52홈런-53도루를 찍었던 오타니는 홈런 1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하며 53홈런-55도루를 마크, 55-55에 홈런 2개를 남겨 놓았다. 특히 이날 터뜨린 홈런은 역전승의 결정적인 발판을 마련한 동점 아치였다.

오타니는 4-5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2B1S에서 우완 세스 할보슨의 4구째 88.7마일 한가운데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20도, 타구속도 114.7마일, 비거리 432피트짜리 대형 아치로 5-5 동점을 만들며 다저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

이어 다저스는 무키 베츠가 좌측 끝내기 솔로홈런으로 터뜨리며 6대5의 승리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0-3으로 뒤진 1회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렸다. 콜로라도 우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7구째 96.1마일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베츠가 중전안타를 쳐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프레디 프리먼이 2루수 병살타를 쳐 베츠가 2루에서 아웃됐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다저스는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오타니는 0-4로 뒤진 3회 안타를 터뜨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후 키케 에르난데스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콜로라도 우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와 풀카운트까지 접전을 이어간 뒤 6구째 96.4마일 한가운데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2루수 브렌던 로저스를 뚫고 우익수 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터뜨렸다.


저지 55호 결승 솔로포 날리자, 잠시 후 오타니 53호 동점 솔로포로 …
오타니는 32 연속 도루에 성공하며 스즈키 이치로가 갖고 있는 아시아 출신 최다 도루 기록에 1개차로 다가섰다. AP연합뉴스
이어 무키 베츠 타석에서 센자텔라의 4구째 87.4마일 슬라이더가 낮게 들어가는 사이 2루로 내달려 여유있게 세이프됐다. 베츠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프리먼이 또 병살타를 쳐 득점에 실패했다.

5회 2사후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3-5로 뒤진 7회 4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를 보탰다.

우완 제이든 힐의 초구 85.4마일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우전안타로 연결한 오타니는 베츠 타석에서 초구에 2루로 주저없이 달려 도루를 성공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5경기 연속 도루를 보탰고, 지난 7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의 시즌 24호 이후 32연속 도루 시도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또한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할 때 세운 아시아 출신 한 시즌 최다도루(56개)에도 1개차로 다가섰다. 오타니는 후속 프리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9회 오타니와 베츠의 백투백 아치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93승93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날 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4대2로 눌러 3게임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다저스의 지구 우승 매직 넘버는 4로 줄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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