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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이 정도면 매일 포토제닉상을 줘야 할 판이다. 삼성 라이온즈 중견수 김지찬이 탄성 자아내는 호수비로 팀 승리를 지켰다.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연전 스윕을 노리는 삼성과 싹쓸이 패의 수모를 피하려는 키움이 10회까지 0-0의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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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방면 펜스를 향해 날아간 공은 홈런이 안 돼도 장타는 분명했다. 한 점차 리드에서 치명적이다.
이때 등장한 수비요정, 중견수 김지찬이 빠른 타구 판단과 놀라운 주력으로 펜스 앞까지 단숨에 달려와 점프했다. 공은 김지찬의 글러브로 쏙.
펜스에 충돌한 후 착지한 김지찬이 글러브 안의 공을 확인했다. 스스로도 놀랄 정도의 호수비. 더그아웃의 모든 선수들이 손을 들어 김지찬을 가리키며 환호성을 질렀다.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0 승리를 지킨 김재윤이 김지찬을 꼭 껴안았다. 그야말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순간. 결승 홈런을 친 구자욱 만큼이나 김지찬도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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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즌 후 내린 결단은 외야수 전향.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 내내 외야수비 훈련에 매진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타구 판단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도 보였지만, 경험이 쌓이면서 이제는 누구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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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능력도 변함없다. 올 시즌 37개의 도루로 리그 4위, 도루 성공률은 92.5%로 상위 10위권 선수 중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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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승을 달린 삼성은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30일 휴식 후 31일과 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KIA와의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1위 싸움을 걸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