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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천만다행.
0-0으로 맞서던 4회초 삼성 공격. 1사 후 외국인 4번타자 디아즈가 타석에 들어섰다. 1S 상황서 키움 선발 헤이수스가 149km 강력한 직구를 디아즈 몸쪽으로 뿌렸다.
하지만 공이 지나치게 몸쪽으로 붙었다. 타격을 위해 중심 이동을 하던 디아즈의 왼손을 때렸다. 왼 손목 날쪽을 강타했다. 방망이가 나오며 맞아 충격이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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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등 큰 부상이 염려됐다. 곧바로 CM충무병원으로 이송돼 엑스레이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삼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엑스레이에서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골절은 피했다는 의미. 디아즈도 시간이 흐른 뒤 통증이 잦아져 큰 문제가 없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경기장으로 돌아와 승리 세리머니도 함께 했다.
당장 28일 경기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할 듯 하지만, 그래도 빠른 시간 안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1위, 2위 경쟁을 하는 삼성에는 천만다행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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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포스트시즌 출전 마지막 등록 기한인 지난 15일을 하루 앞둔 14일 극적으로 디아즈 영입에 성공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 후 데뷔전 홈런 등 타율 3할3푼3리 3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쏠쏠한 역할로 삼성 팬들의 환호를 받은 효자 외인. 만약 디아즈가 큰 부상을 당할 경우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디아즈 얘기가 나오자 "디아즈 덕에 우리 중심 타선 무게감이 한층 더해졌다. 그 덕에 좋은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이날 키움을 1대0으로 꺾었다. 공교롭게도 디아즈의 대주자로 나간 윤정빈이 6회 천금 결승타를 터뜨렸다. 경기도 이기고, 디아즈도 크게 다치지 않고 삼성에게는 완벽한 마무리가 됐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