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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고 했죠?" 돌아온 맏형, 4번 DH 출격! KIA 좌완 유지성 첫 1군 콜업[광주 인&아웃]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4-08-27 16:13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롯데의 경기.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있는 최형우.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8.20/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롯데의 경기. 소크라테스와 함께 몸을 풀고 있는 최형우.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8.20/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맏형'이 돌아왔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41)가 3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이범호 감독은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최형우를 콜업했다. 지난 25일 부상한 제임스 네일과 장현식을 말소하면서 빈 자리를 채웠다.

우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3주 가량 쉬었던 최형우는 복귀 준비를 완벽하게 마친 상태. 지난 23~25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출전해 감각을 조율했다. 마지막 출전이었던 25일 함평 두산전에선 비거리 130m의 우중월 홈런으로 '무력시위'를 했다. 소식을 접한 이 감독은 "좀 더 일찍 부를 걸 그랬나보다. 여기서 쳤어야지"라고 농을 친 뒤 "경기 후 통화해보니 '통증이 전혀 없다'고 하더라"며 "다음 일정부터 합류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예정대로 SSG전을 앞두고 콜업이 확정됐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최형우가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8.17/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최형우가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8.17/
이 감독은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훈련 때 치는 걸 보니 문제 없더라. 본인도 '괜찮다고 하지 않았나, 걱정 말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최형우는 올 시즌 99경기 타율 2할8푼1리(367타수 103안타) 19홈런 9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7을 기록했다. 개막부터 꾸준히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다. 2할 후반대 타율에도 두 자릿수 홈런 및 100타점을 바라보는 성적은 왜 그의 별명이 '해결사'인지를 미뤄 짐작케 할 수 있는 부분. 고비 때마다 한방을 터뜨리면서 KIA가 선두에 올라서는 데 공헌한 선수다.

그라운드 바깥에서의 헌신도 두드러졌다.

부상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한 최형우는 KIA 원정길에 동행을 자처했다.

비록 출전할 수 없지만 후배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응원하고 싶다는 의지를 실천했다. 라인업 포함 만으로도 중량감을 줄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최형우 효과'는 더 두드러질 전망.


한편, 이 감독은 최형우와 함께 좌완 투수 유지성(24)을 콜업했다.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KIA에 지명된 유지성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20경기 26이닝에서 3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데뷔 첫 1군 콜업이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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