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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거인공포증은 빗물에 씻어냈다. 이틀 연속 막판 뒤집기를 펼치며 오히려 '호랑이 트라우마'를 안겼다.
이날도 초반 기세는 롯데에게 내줬지만, 중반 이후 차근차근 따라붙은 뒤 8회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선빈(2루) 김도영(3루) 소크라테스(좌익수) 나성범(지명타자) 이우성(우익수) 변우혁(1루) 김태군(포수) 김호령(중견수)로 임했다. 선발은 김도현.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고승민(2루) 손호영(3루)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나승엽(지명타자) 정훈(1루) 노진혁(유격수) 손성빈(포수) 라인업으로 맞섰다. 반즈가 선발로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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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수단 전반의 집중력 문제를 지적하는 한편 반즈를 향한 기대감과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가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나승엽의 볼넷과 정훈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손성빈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윤동희와 고승민의 적시타가 터지며 단숨에 3-0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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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3회초 레이예스의 솔로포로 4점째를 뽑으며 앞서갔다. 하지만 이어진 1사 3루에서 연속 범타에 그쳤다. 5회초에도 손호영의 몸에맞는볼과 도루로 또한번 1사3루 찬스를 잡았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KIA는 4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김도영이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잡은 2사 2루 찬스에서 이우성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5회말에는 김태군, 6회말에는 김도영이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1점차로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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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도영 거르고 소크라테스를 택한 결과는 처참했다. 바뀐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소크라테스가 2타점 적시타, 나성범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6-4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짓고 6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4회초 이후부터 추가 실점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선발투수 김도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후 김기훈부터 마무리 정해영까지 완벽한 릴레이 계투가 이어졌다"면서 불펜진의 공헌도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두번째 투수로 올라온 김기훈이 2이닝을 잘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고,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전상현이 1.2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고 돌아봤다.
또 "타격에서는 최근 김선빈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띈다. 계속해서 멀티 히트를 기록하면서 공격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김태군과 김도영의 홈런도 분위기를 바꾸는데 큰 역할을 해줬고, 소크라테스가 8회말 무사 만루에서 역전 결승타를 때려내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지난주부터 투타 균형이 맞아가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이 분위기 잘 유지하도록 하겠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