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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어이없이 한꺼번에 아웃카운트 3개가 올라가며 이닝이 한순간에 끝났다. 삼중살이다.
3회말 다시 앞설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선두 2번 신민재의 볼넷과 3번 오스틴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의 찬스를 만든 것. 그리고 4번 문보경의 초구에 사건이 발생했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의 직구를 밀어친 문보경의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굴렀다. 3루주자 신민재는 홈으로 뛸까하다가 3루로 돌아왔다. 이에 3루수 최정은 2루로 던져 병살을 시도했고, 공은 2루에 이어 1루로 날아가 문보경까지 아웃됐다. 그런데 공이 1루로 갈 때 갑자기 3루주자 신민재가 홈으로 달렸다. 그리고 1루수 오태곤이 공을 잡자마자 홈으로 던졌고 여유있게 태그아웃됐다.
그런데 신민재가 아예 뛰지 않고 3루로 돌아오면서 최정은 바로 병살을 택할 수 있었고 뒤늦게 홈으로 뛰는 바람에 2사 3루의 찬스가 이어질 기회 마저 사라지고 말았다. 끝까지 발빠른 3루주자 신민재의 움직임을 놓치고 있지 않았던 SSG 수비진의 집중력이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SSG는 올시즌 두번째 삼중살을 기록했다. 역대 83번째다. 공격쪽에선 문보경의 병살타에 신민재의 주루사로 기록된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