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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어느 팀이든 연패는 빠질 수 있다. 순위도 떨어질 수 있고, 어느 시기든 큰 고비가 충분히 올 수 있다.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NC 다이노스. 하지만 패배의 내용이 좋지 않았다는 게 뼈아프다.
NC가 7연패에 빠졌다. NC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5대10으로 완패를 당했다. 1시간30분 지연 끝에 시작된 경기. 에릭 요키시의 두번째 등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4회말 2-1 역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듯 싶었던 NC는 곧바로 5회초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허망하게 리드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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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만 5실점하며 3-9로 끌려가는 상황. 패배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했던 탓인지 NC는 8회 수비때도 1루수 데이비슨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마지막 9회 수비때도 정준재 타석에서 2루수 서호철의 실책이 추가로 기록됐다.
매 경기 이길 수는 없다. 분명히 어느 팀이든 위기가 찾아오고, 투타 밸런스가 꼬이면 연패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책으로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주는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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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주 전인 지난 7월 27일 5위였던 NC의 팀 순위는 7위로 떨어졌다가 7연패에 빠진 15일 8위까지 미끄러졌다. NC 선수단은 15일 SSG전이 끝난 후 특별 야간 훈련을 실시했다.
야수들과 투수들이 전부 그라운드에 나와 PFP 수비 훈련을 약 25분간 소화한 후 퇴근했다. 징계성 훈련이 아닌, 승부처에서 실수를 남발하며 패한 것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었다. 실책이 나오는 상황들을 보면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너무 급한 나머지 서두르다가 송구 정확도가 떨어지는 장면들이 나왔다.
연패를 끊고 싶은 마음은 NC 선수단 전체가 같다. 다만, 급하고 힘든 시점일 수록 더 차분하게, 집중력을 앞세운 세밀한 플레이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야간 훈련에 담긴 의미다. NC는 주말 창원 홈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을 치른다. 분위기 전환 후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창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