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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MLB(메이저리그)가 16일(이하 한국시각) 내년 스프링트레이닝 시범경기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하루 뒤인 23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로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이정후가 건강하게 복귀해 라인업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관심사는 김하성의 거취다. 과연 내년에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성은 2021년을 제외하면 올해까지 3년 연속 풀타임 주전으로 뛰고 있다. 수비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유격수를 비롯해 2루수, 3루수를 두루 보며 최정상급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작년에는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여기에 작년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에 OPS+ 107을 마크하며 공격력도 리그 평균 이상으로 윌취월장했다. 올시즌에는 타석에서 주춤하고 있으나,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몸값을 보장받을 전망이다.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이 지난 13일 게재한 '예비 FA 톱50 랭킹' 코너에서 김하성은 전체 21위, 내야수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든은 '김하성은 작년 출루율 0.351, 2루타 23개,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올해는 마이크 실트 감독이 부임해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겨 기대치에 부응하고 있다'며 '공격력도 여전히 나쁘지 않지만, 작년만 못하다. 내년 상호 옵션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공격력이 나름 괜찮다는 건 타율은 0.230, OPS는 0.700은 된다는 소리다. 이날 현재 김하성은 타율 0.228, OPS는 0.685를 기록 중이다.
김하성이 내년 2월 22일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피오리아스타디움에 등장할 지, 아니면 낯선 곳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할 지 오프시즌 동안 지켜봐야 할 일이다. 현재로서는 FA 시장에서 유격수 수요가 높고, 샌디에이고에는 유격수 자원이 풍부해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