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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타격감이 괜찮았다. 앞서 아쉬운 장면을 잊고, '직구만 늦지 말자'는 생각으로 가볍게 친게 운이 좋았다."
전날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전날은 밀어서, 이날은 완벽하게 당겨서 홈런을 터뜨렸다. 김재환은 "아무래도 이긴 경기에서 친 홈런이 더 기분좋은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홈런 타석에서의 노림수에 대해서는 "직구에 늦는 감이 있어서 늦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마침 또 내가 생각했던 공이 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진 1사 1,3루 찬스. 김재환은 기대와 달리 짧은 좌익수 뜬공을 쳤다. 3루주자 양의지가 태그업 후 전력질주했지만 홈에서 아웃됐다.
이에 대해 김재환은 "좀 짧아서 못들어오겠다 싶었다. (양)의지형이 점수를 내려고 열심히 하면서 나온 플레이라 내 입장에선 고마웠다. 다들 정말 열심히 하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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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5회말에도 무사 1,2루에서 양의지의 병살타로 찬스를 놓쳤다. 하지만 6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의 결승포가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중심 타자로서 그런 상황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아무래도 좀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힘이 들어갈 수 있다. 최대한 그 상황을 빨리 잊고, 좀더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고자 한게 도움이 됐다."
지난 6월 2주 간격으로 잇따라 장염에 걸려 고생하면서 5㎏ 가량 의도치 않게 살이 빠졌다고. 여름이다보니 이후 살이 잘 찌지 않고 있다. 김재환은 "잘 먹고 잘 자려고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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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에겐 6월 25~26일 이후 50일만의 2경기 연속 홈런이다. 2년만의 20홈런 복귀다.
"홈런이 나온다는 자체가 타격감이 좋다는 뜻 아닐까. 남은 시즌에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하겠다. 시즌 끝까지 다치지 않고 뛰는게 목표다. 삼성이랑 2경기 차이? 금방 따라갈 수 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