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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만원 관중의 열성적인 응원 덕분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행운과 두산의 팀컬러가 어우러진 역전승이었다. 0-3으로 뒤진 3회말, 1사 1,3루에서 양의지의 3루 땅볼이 롯데 3루수 손호영의 글러브에 꽉 끼어 빠지지 않은게 터닝포인트였다. 양의지의 내야안타로 기록되며 1점, 그리고 양석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다음 타자 김재환의 좌익수 플라이 때 3루주자 양의지가 홈으로 뛰어들었지만, 동점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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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회말, 김재환이 앞서의 아쉬움을 결승포로 날려보냈다. 선발 최원준이 5회를 마치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이후 홍건희 김강률 이병헌 김택연으로 이어진 황금 계투가 승리를 지켜냈다. 김택연은 9회말 1사 3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전준우 윤동희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짓고 시즌 14세이브째를 올렸다.
경기 후 이승엽 감독은 "팽팽한 흐름 속에서 나온 김재환의 홈런 한방이 결정적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4회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득점을 올린 이유찬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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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홈팬들의 뜨거운 환호가 이승엽 감독의 마음에 깊게 아로새겨졌다. 이승엽 감독은 "만원관중이 찾아 오셨다. 열성적인 응원 덕분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잠실구장은 광복절을 맞아 오후 5시11분쯤 2만3750석이 매진됐다. 한국시리즈를 연상시키는 폭발적인 응원과 함성이 잠실구장을 뒤흔든 하루였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