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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올리며 생애 첫 50홈런 고지 등극에 '청신호'를 켰다. 주춤했던 후반기, 대포에 다시 불을 붙여 이제는 산술적으로도 50홈런이 가능해졌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37호 홈런을 터뜨렸다.
밀워키 우익수 샐 프렐릭은 경쾌한 파열음과 함께 타구가 쭉쭉 뻗어오자 고개를 돌려 바라볼 뿐 쫓아가지 않았다.
오타니는 전날 밀워키전에서 2-0으로 앞선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린 바 있다. 이틀 연속 홈런을 날린 오타니는 시즌 홈런을 37개로 늘리며 이 부문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주나(35개)와의 차이를 2개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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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관심은 오타니가 역사상 6번째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할 수 있겠느냐에 쏠린다. 전문가들은 무난하다고 보고 있다.
ESPN이 이날 게재한 'MLB 예측: 저지가 60홈런을 칠까? 오타니는 50-50에 도달할까? 데라크루즈는 도루를 얼마나 할까?'라는 제목의 특별 코너에서 오타니가 40-40을 넘어 50-50에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50홈런과 50도루 동시 달성은 어럽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제프 파산 기자는 '오타니가 앞으로 4분의 1이 남은 시즌 동안 13홈런을 보태는 것이 50도루에 도달하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라며 '올해가 오타니가 타격에만 전념하는 마지막 시즌이라면 MLB 역사에서 50-50 선수가 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쇼엔필드 기자는 '40-40은 가능하겠지만, 50-50 페이스에는 분명히 미치지 못한다. 오타니가 도루 페이스를 지금보다 높일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오타니는 기록을 위한 기록을 추구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즌 첫 3개월 맹렬했던 기세가 최근 처졌다'며 '주목할 것은 다저스 한 시즌 홈런 기록인 숀 그린의 49개는 사정권에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두 기자의 언급대로 오타니는 50홈런 도달 가능성이 꽤 높아졌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산술적으로 적용하면 정확히 50홈런을 때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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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의 경우 커리어 하이인 2021년 26개를 이미 넘어섰고, 산술적으로 44~45개가 가능하다. 홈런 3개, 도루 7개를 보태면 역사상 6번째로 40홈런-40도루의 주인공이 된다.
한편, 5연승 행진에 성공한 다저스는 71승49패로 양 리그를 통틀어 AL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승률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