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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 공은 어떻게 치라는 거야?
하지만 13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보며 든 궁금증 하나. 과연 ABS는 처음 시행될 때 설명대로 입체적이고, 과학적인 존으로 운영되고 있나 아니면 그저 '네모 안에 공 집어넣기' 게임이 돼버렸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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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문제냐. ABS를 처음 홍보할 때를 돌이켜보자. 당시 화제가 된 게 포수 미트가 바닥에 닿인 채 공을 잡았는데 스트라이크라는 것이었다. 낙차 큰 커브가 입체 존을 통과할 때 시작점과 통과점 존 안을 통과하면, 마지막 잡는 지점이 어디이더라도 ABS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린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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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관계자는 "상-하가 아닌 좌-우는 입체면의 중간면만 걸쳐도 스트라이크 판정이 나온다. 곽도규의 공은, 정말 미세하게 공 끝이 존 끝 부분을 걸쳐 들어간 경우다.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투수가 의도하고 던졌다면, 정말 잘 던니 공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역투에, 극단적인 백도어성 공이라 사람 심판이면 고개를 가로저었을 확률이 높은 공이었다. 하지만 ABS에서는 엄청난 결정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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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