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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선발 야구가 돼야 한다."
지난해 LG는 5회까지 리드를 당했을 때 17승2무41패로 2할9푼3리의 승률을 기록해 전체 1위에 올랐었다. 그만큼 후반에 강했던 것은 불펜진이 좋고 타선이 역전할 힘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올시즌엔 5회까지 뒤진 상황에서의 승률이 2할9리(9승2무34패)로 전체 4위의 성적에 그쳤다.
올해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던졌을 때와 그러지 못했을 때 LG의 승패를 보면 확실히 선발 야구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올해 LG 선발이 5이닝 이상을 던진 78경기서 47승31패를 기록한 반면 5이닝 미만을 던진 25경기에선 7승2무16패에 그쳤다.
6일 두산전에도 선발 손주영이 3이닝 7실점(6자책)으로 조기 강판된 상황에서 LG 타선이 끝까지 따라붙어 6-7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에 실패하고 패했다.
염 감독은 켈리를 대신해 온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합류로 선발 야구가 강화되길 바랐다. 에르난데스는 8일 두산전에 첫 선을 보일 예정.
LG는 에르난데스를 완성형 투수로 평가하고 있다. 아시아 투수처럼 하체를 이용한 메카닉이라 구위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좌우 코너워크가 가능한 제구력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에르난데스가 강력한 에이스의 피칭을 보여준다면 LG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첫 등판에서 70∼80개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라며 "에르난데스가 들어오면서 선발 야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발이 대등한 경기만 만들어주면 어떻게든 3이닝은 틀어막을 수 있으니까 해볼만 하다"라고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