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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장현석이 경이적인 탈삼진 행진을 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ACL은 애리조나 지역 루키리그로 다저스와 다이아몬드백스 등 서부 및 중부지구 구단들의 루키 18팀이 소속돼 있다. 나머지 동부 및 중부 일부 구단 산하 루키 16팀은 플로리다콤플렉스리그(FCL)에 편성돼 있다.
다저스는 중부조 1위, 다이아몬드백스는 동부조 1위에 올라 루키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첫 관문인 디비전시리즈에서 동부조 2위로 올라온 ACL 자이언츠를 물리친 뒤 다이아몬드백스와 3전2선승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다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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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118명의 타자를 상대해 삼진 49개를 잡아 41.5%의 경이적인 삼진율을 나타냈다. 9이닝 당 18.12개의 삼진을 잡은 꼴이다. 이날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과 합산하면 27⅓이닝 동안 57개의 삼진을 셈이니, 9이닝 평균 18.77개를 기록한 셈이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하고 탈삼진 타이틀도 세 차례 거머쥔 클레이튼 커쇼도 2006년 입단해 루키리그에서 던질 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커쇼는 당시 루키리그에서 37이닝 동안 54개의 삼진을 잡아내, 9이닝 평균 13.14탈삼진을 기록했다. 탈삼진이 능사는 아니지만, 장현석의 데뷔 시즌은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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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석의 강점은 빠른 공이다. 지난 6월 23일 ACL 파드리스전에서 최고 99마일을 찍은 것으로 현지 매체가 전한 바 있다. 그는 작년 마산용마고 시절 150㎞대 중반의 직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으며 일찌감치 KBO리그를 포기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것도 빠른 공 덕분이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도 한층 안정적으로 구사한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밸런스를 잡는다면 최고 구속이 100마일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