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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난해에는 승패마진 -14, 올해는 -13. KT 위즈의 '진짜 시즌'이 시작된 시점이다.
KT가 올해도 기적 같은 여름을 보내고 있다. KT는 24일 수원 SSG랜더스전에서 5대3으로 승리, 시즌 성적 46승47패2무(승률 4할9푼5리)가 됐다.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뜻하지 않은 ABS 오류로 투구 리듬이 깨지며 일찌감치 교체됐다.
하지만 6회 무사 만루에서 성재헌, 김민수를 투입해 잘 막았고, 김상수-장성우가 잇따라 동점-역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김민-박영현 필승조가 1⅓이닝씩을 책임지며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KT는 지난 6월 16일까지 28승1무41패를 기록, 승패마진이 -13까지 추락했었다. 하지만 이후 25경기에서 18승6패1무로 승승장구하며 마침내 가을야구권에 도달했다. 2019년 KT 부임 이래 매년 이 같은 대역전 시나리오를 써온 이강철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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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승패마진 -14에서 여름 대반격을 펼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올해도 -13에서 -1까지 끌어올렸다.
장성우는 '가장 힘든게 언제였고, 올해는 몇번째냐'라는 질문에 "항상 '힘들다. 아 도저히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으면 올라가더라. 올해도 마찬가지다. 난이도를 평가하긴 힘든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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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날개를 멈추면 금방 추락하지 않나. 우리는 날갯짓을 계속 해야한다"며 날개마냥 팔을 휘저어보이기도 했다.
"추락하는 건 날개가 없다고 하더라. 우린 (마녀처럼)빗자루 타고라도 날 거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