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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프로야구도 일부 팬들의 과도한 비난과 인신 공격에 몸살을 앓고 있다.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을 대상으로 한 공지를 발표했다. 니혼햄 구단은 "팬 여러분의 응원가 메시지가 선수들에게 큰 격려가 되고 있어 진심으로 감사하지만, SNS 등을 통해 선수들에 대한 과도한 비방, 모욕이나 협박,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악의가 느껴지는 글 등이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다"면서 "그러한 과도한 비방에 대해 당사자는 물론이고, 글을 본 많은 사람들까지 불쾌함을 느끼고 있다. 그냥 간과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구단에서 전문가나 경찰 등 관계 기관과 제휴하여 단호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니혼햄은 최근 신조 츠요시 감독이 개인 SNS를 통해 일부 팬들로부터 욕설과 인신 공격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또 일부 20대 유망주 선수들에게도 활약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에 대해 SNS를 통해 욕설이 담긴 메시지가 수차례 남겨지는 것이 확인됐다. 최근 일본야구기구(NPB)도 지난해부터 NPB 선수회와 손 잡고 과도한 온라인 비방 글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니혼햄 뿐만 아니라 지바롯데 마린스도 올 시즌 선수 비방에 대한 당부 공지를 남기기도 했다.
구단과 선수들이 SNS를 통해 팬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게 되면서, 욕설과 비방글에 대한 고민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정도다. 일본 뿐만 아니라 KBO리그도 팀 성적이 좋지 않거나 선수 개인이 부진할 경우 SNS를 통한 직접적인 비방이 점점 더 심해져 구단들이 골머리를 앓고있는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