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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더블A에서 마음을 잡지 못하는 것일까.
고우석은 팀이 0-2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뒤지고 있어도 고우석이 무실점으로 막는다면 9회말 마지막 기회에서 역전을 노릴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기대와는 다른 피칭이었다. 선두 4번 케션 오건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 이어 5번 코니 밀리건에게 또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펜서콜라는 9회말 1점을 뽑는데 그쳐 1대5로 패했다.
더블A로 내려간 이후 눈에 띄게 부진한 고우석이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트리플A팀인 잭슨빌에서는 16경기에 등판해 2승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으나 지난 12일 더블A인 펜서콜라로 온 이후 3경기에서 1승에 평균자책점 23.63을 기록 중이다. 3경기 내내 실점을 했다. 2⅔이닝 동안 8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8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이 무려 4.13이나 된다.
고우석이 더블A로 내려갔다는 것은 메이저리그 승격이 쉽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고, 이로 인해 고우석 역시 힘든 상황에서 던지다보니 성적이 좋지 않은 듯하다.
결과적으로 올시즌 고우석의 도전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이렇게 끝내서는 안된다. 내년을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다시 새출발을 해야하는 고우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