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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날의 아쉬움을 큰거 한방으로 풀었다.
시즌 2호, 비거리는 120m였다.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군대 시절 다져진 근육을 자신해온 나승엽답게 시원한 한방을 뽐냈다.
특히 나승엽이 유독 이를 악문듯한 존재감이 돋보인다. 나승엽은 전날 3회말을 마친 뒤 갑자기 교체됐다. 3루수로 나선 정훈이 대신 1루로 들어갔고, 3루수로는 최항이 대신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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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의 신뢰는 여전했다. 이날도 나승엽은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계약금 5억원, 한때 메이저리그 직행을 노크하던 나승엽의 자존심이 멀쩡했을리 없다.
나승엽은 첫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2만4000명 꽉찬 라이온즈파크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 고승민(2루) 전준우(좌익수) 레이예스(우익수) 나승엽(1루) 최항(3루) 손호영(지명타자)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 라인업으로 출전했다. 선발은 이인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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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나승엽의 3점포를 앞세워 2회말 현재 3-1로 앞서고 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