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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479개)의 사나이. '국민타자' 이승엽을 넘어선 남자.
최정은 4-2로 앞선 7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롯데 필승조 구승민은 7회말 연속 삼진으로 기운차게 시작했지만, 최지훈에 안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주춤한 상황.
최정은 구승민의 2구째 몸쪽 131㎞ 포크볼에 팔꿈치를 맞았다. 최정은 순간적으로 강한 통증을 호소하며 타석을 벗어나 괴로워하는 모습이었다. 이내 장비를 풀고 1루로 걸어나갔다.
이닝을 마친 뒤 최정은 수비에 들어가지 않고, 김성현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SSG 구단 측은 "최정은 왼쪽 팔꿈치 사구 통증으로 김성현과 교체됐다. 우선 상태를 지켜본 뒤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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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왜 매년 많은 사구를 당하는 걸까. 간판 타자인 만큼 유사시 보복구의 대상이 될수도 있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 보복구는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거포이다보니 몸쪽에 바짝 붙이려던 공이 빠지면서 몸에 맞는다는 설명이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왜 유독 최정만 많이 맞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은 되지 못한다.
최정은 2005년 데뷔 이래 20개 이상의 몸에맞는볼을 기록한 시즌이 무려 10번이나 된다. 특히 2009~2013년 5년 연속, 2018~2021년에는 4년 연속 20개 이상을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 기록은 2019년의 26개다. 이날 최정의 사구는 통산 340호다. 프로야구 통산 사구 2위는 212개의 박석민이며, 박석민이 한시즌 20개 이상의 몸에맞는볼을 기록한 것은 2012~2013년 딱 2시즌 뿐이다. 통산 3위 나지완(181개)부터는 200개를 채운 선수도 없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