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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강현우가 좋은 역할을 해줬다."
3-3으로 맞서던 연장 11회초 황재균의 결승타, 강현우와 로하스의 쐐기타가 터지며 여유있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불펜 소모로 11회말 마무리로 나온 박시영이 흔들리며 고비를 맞았다. 그래도 박시영이 2실점 후 마지막 문현빈을 투수 직선타로 유도하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KT는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 등판 후 휴식을 취한 뒤 돌아온 선발 쿠에바스가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이날 선발 포수로 나온 강현우가 5회초 귀중한 스리런 홈런에 11회 쐐기타를 쳐 또 다른 영웅이 됐다. 그리고 지난달 5일 맞대결 삼진 세리머니 논란의 당사자였던 황재균이 박상원을 다시 만나 귀중한 결승타를 친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박영현 조기 투입으로 11회말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무리로 올라와 경기를 끝낸 박시영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2실점 했지만, 감격의 데뷔 첫 세이브였다.
이 감독은 이어 "타선에서는 강현우가 3점홈런을 치며 경기 균형을 맞췄고, 연장에서도 타자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오재일의 출루에 황재균과 강현우의 적시타가 결정적이었다. 강현우가 오늘 4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선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강현우는 데뷔 첫 4타점 '인생경기'를 했다.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때려냈는데, 이것도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였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