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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희생플라이에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오다니. SSG 랜더스 최지훈이 발로 만든 1점. 10점만큼이나 많은 메시지를 주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4회초 인상적인 장면이 나왔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7번타자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발이 빠른 최지훈은 다음 타자 고명준의 타석에서 두산 포수 양의지의 견제를 뚫고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고명준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 다음 타자 하재훈 타석에서 진루 기회가 왔다.
하재훈은 두산 선발 김동주의 3구째를 타격해 우익수 방면으로 깊숙한 뜬공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쪽이고 타구가 깊어 태그업을 시도하면 3루까지는 충분히 들어가는 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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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팀 분위기가 침체됐던 SSG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에 그쳤고, 승패를 떠나 경기 내용 자체가 무기력했다. 투수들은 맞아나가고, 타자들은 결정적일때 못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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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28일 경기가 끝난 후 이숭용 감독이 처음으로 경기 후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8연패에 빠진 기간에도 없었던 소집인데, 경기력을 봤을때 진정한 위기 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순위는 5위지만, 더 올라갈 수 있는 기회들을 번번히 발로 차버린 SSG가 언제 6위 아래로 추락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집중력있는 플레이를 강조했고, 이날 SSG 선수들은 1회부터 확실히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지훈이 발로 만든 1점 역시 10득점 만큼의 값어치가 있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