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날씨가 더워지면 살아날 것이다."
때문에 소크라테스의 퇴출설이 다시 불거지기도 했다. 소크라테스가 KBO리그 3년차에 접어들며 상대 투수에 장단점을 확실히 파악당한 상황에서 KIA가 대권 구도를 확실하게 가져가기 위해선 보다 파괴력 있는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는 것. 이후 KIA 심재학 단장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소크라테스의 거취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그런데 예년보다 빨라진 더위 속에 소크라테스의 방망이도 불붙는 모양새다.
|
|
그동안 KIA는 소크라테스에 나성범-최형우의 뒤를 받치는 중심 타순의 한 축을 맡겨왔다. 외국인 타자 다운 중장거리 타구 생산을 통해 팀 득점력에 기여하라는 것. 이 감독도 시즌 초반 소크라테스에 "5번 타자에 걸맞은 스윙을 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좀처럼 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
|
소크라테스가 지금까지의 흐름대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친다면 20홈런 후반대 및 90개 이상의 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소크라테스의 여름 이후 활약 여부다.
|
|
현시점에선 KIA가 굳이 소크라테스를 교체하는 모험에 나설 필요가 없어 보인다. 수급이 더욱 쉽지 않아진 외국인 타자 시장이나 영입 후 리그 적응 기간 등을 고려해본다면 이런 소크라테스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울 만한 타자를 찾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 결국 KIA는 소크라테스를 안고 가며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크라테스가 이런 KIA의 믿음에 보답하는 길은 V12의 밀알이 되는 것 뿐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