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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수비의 달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흔들리고 있다.
그런데 올시즌 '전공 포지션'인 유격수로 돌아온 김하성의 실책이 벌써 두 자릿수에 도달했다. 김하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8번 유격수로 출전해 수비 실책 2개를 기록했다. 둘 다 송구 실책이었다.
우선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2루.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가 잭슨 추리오를 땅볼로 유도해 타구가 김하성의 왼쪽, 즉 좌익수 방향으로 흘렀다. 김하성이 이를 잡아 역모션으로 1루로 던진 것이 원바운드가 되면서 1루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잡았다 놓쳤다. 타자주자는 내야안타가 기록됐고, 김하성의 송구 실책으로 2루주자 타일러 블랙이 3루까지 진루한 것으로 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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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후 엘리치의 좌전안타, 윌리 아다메스의 내야안타로 1,2루 상황. 이어 샐 프렐릭의 땅볼을 잡은 김하성이 2루를 찍고 1루로 던진 것이 1루수 아라에즈가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옆으로 빠지는 바람에 2루주자 옐리치가 홈을 파고 들어 5-5 동점이 됐다. 그대로 타자주자까지 잡았다면 실점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하성은 더블플레이를 완성하지 못하고 실점으로 이어지자 그라운드에 엎드린 채 오른손으로 그라운드를 내리치며 아쉬워했다.
올시즌 김하성은 유격수로 78경기에 출전해 1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팀내 최다이자 NL 유격수 중 최다 실책 공동 2위다. 최다 실책 유격수는 15개를 범한 신시내티 레즈 엘리 데라크루즈다. 김하성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오닐 크루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메이신 윈이 10실책으로 공동 2위.
양 리그 전체 야수들을 통틀어서는 김하성이 공동 4위에 해당한다. 김하성은 최다 실책 부문서 한 번도 10위 안에 든 적이 없다.
김하성은 타석에서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2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병살타, 5회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6회에는 우전안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7회말 1사 만루서 타점을 올리는 땅볼을 쳤다.
우완 엘비스 페구에로의 3구째를 밀어친 내야 땅볼이 전진수비를 하고 있던 2루수 투랑이 타구를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려 3루주자 마차도가 홈을 밟았고, 김하성을 포함한 모든 주자들이 살았다. 기록상 투랑의 실책이 주어졌고, 김하성의 타점은 인정됐다. 8-5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실책에도 불구, 경기 후반 타선이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 9대5로 승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