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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전반기에 한일 프로야구 두 팀이 사령탑을 교체했다. 팀이 침체에 빠져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리더십 교체를 결정했다. 시즌 초반 승부수를 던졌다.
한화 이글스는 6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 끝나고 김경문 감독(66)이 팀을 지휘한다고 발표했다. 최원호 감독이 사퇴하고 5일 만에 새 사령탑 선임이 이뤄졌다. 개막전을 내주고 7연승을 달린 한화는 잠시 1위에 올랐다가 급전직하했다. 기대를 높여 놓고 갑자기 추락해 충격이 컸다.
두 팀이 나란히 경험 많은 베테랑 지도자를 소방수로 투입했다.
김경문 감독은 긴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야구의 자산이자 최고 지도자다. 두산 베어스, NC 다이노스를 최고 팀의 반열에 올려놨고,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을 지휘했다. 최근 한화에서 통산 900승을 넘었다.
두 지도자의 행보가 엇갈린다. 김경문의 한화는 13경기에서 7승1무5패를 기록했다. 승률 5할8푼3리다. 첫 3연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스윕까지 했다. 바닥까지 떨어졌던 팀 분위기가 살아난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으나 이전과 다른 흐름이다. 김 감독은 5할 승률과 가을야구를 목표로 잡았다. 31승2무37패, 승률 4할5푼6리, 5위 SSG 랜더스에 5경기 뒤진 7위. 18일 현재 한화 성적이다.
반면, 세이부는 더 깊은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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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단장 겸 감독 체제로 치른 18경기에서 4승14패, 승률 2할2푼2리를 기록했다. 인터리그 꼴찌를 했다. 이 기간에 팀 타율이 1할7푼1리다. 마쓰이 감독이 지휘하던 이전보다 더 안 좋았다.
18일 현재 19승44패. 승률이 3할2리까지 떨어졌다. 1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승차가 23.5경기다. 5위 오릭스 버팔로즈에 10.5경기 뒤진 압도적인 최하위다.
63경기를 치러 80경기가 남았다. 일본언론은 시즌 100패 페이스라고 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선 1961년 긴테쓰의 103패(36승1무)가 단일 시즌 마지막 100패다. 라쿠텐 이글스가 2005년 창단 첫해에 97패를 했는데 최근 기록한 최대 패다.
타선의 부진이 심각하다. 팀 타율(2할2리)과 득점(143개)이 모두 양 리그 12개팀 중 압도적인 꼴찌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가 2명뿐이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대표 출신 유격수 겐다 소스케가 2할2푼9리를 기록 중인데, 팀 내 타율 1위다. 참담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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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부는 2018~2019년 2년 연속 퍼시픽리그 우승팀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