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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4이닝만에 강판됐다.
산체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0-6으로 뒤진 5회말 장시환으로 교체.
이날은 안정적인 피칭을 기대했지만 좋지 못했다. 1회말은 선두 라모스에게 빗맞힌 안타를 허용한 이후 3명을 범타처리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2회에 무너졌다.
선두 5번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6번 강승호와 7번 전민재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8번 박준영에게 1루수 강습 타구를 맞았다. 1루수 미트를 맞고 옆으로 튀었는데 1루수 김태연이 잡았을 때 투수 산체스의 1루 커버가 늦었다. 1사 1,3루. 9번 조수행이 친 타구는 크게 원바운드 되며 1루수 키를 크게 넘는 안타. 그런데 우익수가 왼쪽에 치우쳐 있는 바람에 타구까지 오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사이 1,3루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왔고 조수행도 3루까지 달려 우익선상 3루타가 됐다. 단숨에 3-0.
라모스의 3루수 실책으로 1,3루가 이어졌고, 2사후 양의지의 중전안타로 1점이 더해져 4-0이 됐다.
폭투까지 나와 2사 2,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김재환을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하고 2회를 마무리.
3회말에 추가점을 내줬다. 1사후 강승호와 전민재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산체스는 박준영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1사 2,3루서 조수행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1점을 헌납. 어느새 0-6이 됐다.
4회말에도 선두 허경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3명을 범타로 잘 막고 무실점으로 끝.
투구수가 79개였으나 조기 교체가 결정됐다.
직구를 절반에 가까운 36개를 던졌는데 최고 153㎞, 평균 149㎞를 찍었다. 체인지업을 25개, 커브를 11개, 슬라이더 4개, 싱커 3개 등을 섞었다. 구속으로 봐서는 몸상태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구위나 제구에서 아직은 제 모습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