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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G 트윈스 최원태의 부상 복귀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원태는 지난 10일 선발등판 준비차 대구에 내려왔다. LG 선수단은 원정경기시 선수단 버스로 이동하지만, 선발투수인 만큼 KTX로 따로 이동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
하지만 염경엽 LG 감독에 따르면 전날 훈련까지 이상이 없었던 최원태는 선발등판이 예정된 11일 아침 갑작스레 통증을 호소했다.
최원태는 대구에서 MRI(자기공명촬영)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광배근 미세손상이란 진단을 받았다. 이후 서울로 돌아가 구단지정병원에서 다시 한번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도 동일하게 우측 광배근 미세손상 소견이 나왔다.
당분간 실전 복귀가 어려울 전망. 최원태는 올해 12경기에 선발등판, 66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3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중이었다. 특히 최근 8경기 중 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던 참이었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최원태의 부상에 대해 "선발투수의 교체는 선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등판 당일 부상이 생겼다는 건 프로 선수로서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팀 전체에 피해를 끼친 최원태를 크게 나무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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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선발 김유영은 1회말 어이없는 4연속 실책으로 2점(무자책)을 허용했지만, 2⅔이닝을 버텨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특히 우익수 홍창기는 1회초 첫 타자 이성규의 타구 때 2루수 신민재와의 콜 플레이 실수로 인한 실책, 뒤이어 김유영의 1루 악송구 때 다급하게 공을 건져올리려다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잇따라 범한데다 타격에서도 찬스마다 번번이 범타에 그치며 6타수 1안타로 부진, LG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LG는 이날 6회말에도 1사 1,3루에서 포수 박동원의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3루주자의 홈인을 허용, 하루에 실책 5개라는 역대급 하루를 경험했다. 온갖 악재가 겹친 패배라서 더 속상한 하루였다.
LG는 현재 임찬규와 최원태가 모두 자리를 비운 만큼 향후 선발진 운영이 쉽지 않게 됐다. 외국인 투스 디트릭 엔스와 케이시 켈리 역시 매경기 가시밭길이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