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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나는 몰랐어."
지난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얻은 그는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KIA를 거쳐, 롯데로, 이제 세 번째 팀인 한화로 온 그는 올해 2루수 수비 없이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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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감독의 '당연하다'는 답변에는 반전이 숨어 있었다. 안치홍은 4일 2루수로 선발 출장했고, 김 감독은 5일 "몰랐는데 한화에 와서는 2루수 수비를 안 했다더라"고 이야기했다.
비록 2루수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고 하지만, 훈련마저 안 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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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이 안치홍 2루수 카드를 꺼내든 이유 중 하나는 '공격'에 있었다. 2루수 자원 중에서 가장 공격력이 좋은 안치홍을 선발로 기용해서 타선에 힘을 더하겠다는 생각이다. 특히나 김 감독은 원정경기에서 선취점을 강조하며 안치홍 2루수 카드를 꺼낸 이유를 말하기도 했다.
안치홍은 김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명품 2루수'의 기억을 잊지 않았다. 지난 4일 수원 KT전과 8일 대전 NC전에서 2루수로 출전해 모두 안정적으로 수비를 소화했다.
김 감독은 안치홍의 올 시즌 첫 2루수 수비를 지켜본 뒤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한화에서 2루수 연습을 안 했다고 하지만, 그게 베테랑인 거 같다. 커리어가 그냥 나오는 건 아니다"라며 "(안)치홍이가 내 마음을 이해했을 거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