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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잘못된 선택, 결국 종착점은 나락이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계좌에서 몰래 돈을 빼내 도박에 탕진하다 적발, 해고된 미즈하라 잇페이가 음식배달원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이 7일(한국시각) 전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프로에 데뷔하던 시절부터 친분을 쌓았다. 오타니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전담 통역으로 활약했다. 연봉은 일반 프로선수와 비슷한 30만~50만달러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즈하라는 지난 3월 서울시리즈를 위해 LA 다저스의 일원으로 오타니와 함께 방한했다가 불법 도박 및 절도 의혹이 불거지면서 퇴출됐다. 미국 검찰 조사에서 범죄 사실을 인정한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계좌에서 빼낸 1700만달러를 반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미국 국세청에 114만9400달러의 세금과 이자, 벌금 납부 처분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매체 팬 버즈는 '대부분의 고용주들이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자 고용을 꺼리기에 그에겐 아마 (직업 선택의) 옵션이 없을 것'이라며 '콜센터 직원이나 스포츠 베팅 정보업체 직원 정도의 활동은 가능할 것'이라고 촌평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