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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 전체 1순위 드래프트 지명 신인. 폴 스킨스가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와 맞대결을 펼쳤다.
LA 다저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는 스킨스와 오타니의 투타 맞대결로 주목 받았다.
지난 5월 1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스킨스는 이후 5월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22이닝 동안 피안타는 15개, 피홈런은 2개, 탈삼진은 무려 30개에 달했다. 이닝당 출루 허용율(WHIP)도 0.91로 낮았다.
스킨스가 6일 다저스전 선발 투수로 나서면서 오타니와의 '꿈의 대결'이 성사됐다.
첫 타석에서는 스킨스가 이겼다. 스킨스는 초구 101.3마일(약 163㎞) 포심패스트볼로 헛스윙, 두번째 100.1마일(약 161.1㎞) 포심패스트볼로 파울팁, 세번째 100.8마일(약 162.2㎞) 포심패스트볼로 3구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오타니가 웃었다. 홈런을 쳤다. 2사 1루 찬스에서 스킨스를 상대한 오타니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100.1마일(약 161.1㎞) 높은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PNC파크 한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스킨스는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한듯 크게 아쉬움을 표했다.
오타니의 시즌 15호 홈런. 100마일 이상 강속구를 걷어올려 홈런을 터뜨린 것은 처음이었다. 오타니는 5회 세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스킨스와의 첫 맞대결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마쳤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타석에서 멋진 공을 던지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스킨스와의 첫 승부에 대해 "놀라운 공이었다. 구속보다 앵글이나 릴리스 포인트가 특징적인 투수라 두번째 타석부터는 그것을 염두에 두고 타석에 섰다"고 설명했다.
스킨스는 평소 오타니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었다. 메이저리그 지명 전, 아마추어 시절 투타겸업을 했던 선수. 타자로도 엄청난 재능이 있었지만, 피츠버그 입단 후에는 더 재능이 큰 투수만 집중하고 있다. 스킨스는 지난 5일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를 보면서 자랐다. 드래프트 지명 전까지는 나 역시 이도류 선수가 되고 싶었다"며 존경심을 밝혔었다.
이를 들은 오타니는 "스킨스도 꼭 앞으로 타석에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