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공백 무색' 명장의 카리스마. 코치진은 일사불란, 막내와의 소통도 OK [수원 현장]

정재근 기자

기사입력 2024-06-05 07:30


'6년 공백 무색' 명장의 카리스마. 코치진은 일사불란, 막내와의 소통도…
꽃다발을 들고 내려온 박종태 신임 사장이 김 감독과 감격의 첫 승 포옹을 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6년 공백 무색' 명장의 카리스마. 코치진은 일사불란, 막내와의 소통도…
3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한 황준서를 다독인 김경문 감독

'6년 공백 무색' 명장의 카리스마. 코치진은 일사불란, 막내와의 소통도…
경기 내내 김경문 감독과 의견을 나누며 보좌한 정경배 수석코치. 승리가 확정되자 김 감독의 어깨를 주무르며 기뻐했다.

[수원=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돌아온 명장 김경문 감독이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화 이글스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대2로 승리했다.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 승리다.

한화는 지난 2일 대구 삼성전 종료 후 김경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발표했다. 3일 취임식 후 김경문 감독은 팀과 함께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해 KT와의 첫 경기를 준비했다.

4일 오후 3시 30분 경기장에 도착한 김 감독은 곧바로 그라운드로 나가 KT 이강철 감독과 황재균, 오재일, 강백호 등과 인사를 나눈 후 한화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명장의 복귀에 취재진의 숫자도 한국시리즈에 버금갈 정도로 많았다. 모든 취재진의 시선이 김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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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공손하게 인사한 강백호
경기 전 김 감독이 내놓은 라인업은 파격적이었다. 유로결(중견수)-김태연(1루수)-하주석(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2루수)-채은성(우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장진혁(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리드오프 유로결과 안치홍의 2루수 기용이 단연 관심을 끌었다.

김 감독은 "유로결은 스타 감이다. 오늘 불러서 용기를 줬다. 긴장을 할텐데 얼마든지 스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치홍의 2루수 기용에 대해서는 "안치홍이 먼저 2루수를 준비해야 하냐고 물었다. 그래서 '당연하다'고 했다. 라인업이 딱 정해져서 하는 것도 좋지만, 안치홍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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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과 안타로 1루에 두 번 출루한 유로결
올 시즌 단 3경기 출전에 3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던 유로결은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시즌 첫 출루에 안타까지 기록하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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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이 원래의 자리인 2루수로 돌아갔다.
2루수로 출전한 안치홍 역시 익숙한 옷을 입은 듯 매끄러운 수비로 내야진의 안정적인 수비를 이끌었다. 공격에서도 2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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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이닝 김 감독은 최재훈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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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와 공격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최재훈. 6회초 2사 1, 2루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는 모습
김 감독이 취임식에서 "잘 좀 해달라"는 특별 부탁을 했던 포수 최재훈도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도 경기 초반 흔들린 황준서를 잘 이끌며 실점을 최소화했고, 이어 등판한 투수들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실점을 단 2점으로 막았다.

2회 3점을 내며 초반부터 앞서나간 한화는 6회에 3점, 8회에 2점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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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장민재. 5회말 무사 1루 배정대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후 기뻐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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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2사 1, 3루에 등판한 박상원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후 환호했다.
투수진에서는 선발 황준서가 3이닝(1실점)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장민재(2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1실점)-김범수(⅓이닝 무실점)-박상원(⅔이닝 무실점)-김규연(2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KT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경기 내내 김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박수와 격려를 보내며 파이팅을 주문했다. 코치들과도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졌다. 정경배 수석코치를 비롯한 각 파트의 코치들이 모두 김 감독과 의견을 수시로 주고받으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6년 공백 무색' 명장의 카리스마. 코치진은 일사불란, 막내와의 소통도…
김정민 배터리 코치와 대화하는 김 감독

'6년 공백 무색' 명장의 카리스마. 코치진은 일사불란, 막내와의 소통도…
김경문 감독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은 변함 없었다.
한화의 승리가 확정되자 김 감독이 더그아웃의 모든 코칭스태프와 악수했다. 그라운드에서는 채은성이 승리 기념 구를 소중하게 챙겨 김 감독에게 건넸다.


'6년 공백 무색' 명장의 카리스마. 코치진은 일사불란, 막내와의 소통도…
승리 기념구를 소중하게 챙긴 채은성
박종태 신임 사장은 더그아웃으로 내려와 김 감독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네며 감격의 첫 승 포옹을 했다.


'6년 공백 무색' 명장의 카리스마. 코치진은 일사불란, 막내와의 소통도…
더그아웃으로 내려온 박종태 신임 사장과 손혁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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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과는 좋은 추억만 있는 류현진의 환한 미소

'6년 공백 무색' 명장의 카리스마. 코치진은 일사불란, 막내와의 소통도…
6년의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든 김경문 감독의 매끄러운 경기 운영. 승리 기념구를 든 김 감독이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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