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대전=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베테랑 류현진에게 배운 체인지업이 통한 것일까? 한화 이글스 대체 선발 김기중이 인생투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김기중의 호투에 꽁꽁 묶인 롯데는 한화에 완패를 당하며 시리즈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신바람 5연승을 달렸다.
한화 선발 김기중은 2021년 데뷔한 프로 4년 차 왼손 투수다. 통산 승리가 3승 밖에 없었다.
프로 4년 차 영건 김기중이 자신감 넘치는 인생투를 선보였다.
1회부터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4회까지 볼넷 하나 허용하지 않고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5회 롯데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유강남 유격수 직선타, 박승욱 삼진, 김민성 뜬볼로 처리하며 5회를 마쳤다. 승리 요건을 채우자 미소가 나왔다.
한화 타자들도 김기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황영묵이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4회에는 한화 방망이가 폭발했다.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 김태연이 1타점 올리는 볼넷,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페라자가 2타점 2루타, 노시환이 주자를 모두 정리하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4회에만 대거 7득점을 올리며 경기 초반 승부를 결정 지었다.
한화는 이후에도 점수를 보태며 롯데를 상대로 15대 0 대승을 거뒀다.
|
|
|
김기중은 시즌 초부터 선발은 아니었다. 외국인 투수 페냐와 산체스가 연속 부상으로 선발에서 빠지며 대체 선발로 나서게 됐다. 지난 5월 22일 LG를 상대로 첫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4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김기중은 두 번째 선발 등판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6이닝 무실점 완벽한 투구였다. 첫 번째 선발 등판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지만 두 번째 선발 무대에서는 투구에 한층 여유가 생겼다. 마운드를 운영하는 능력까지 생겼다.
6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자 정경배 감독대행이 김기중을 직접 찾아 칭찬했다. 김기중은 총 투구 수 88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5km.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뺐었다. 빠른 볼로 카운트를 잡고 변화구로 삼진을 잡았다. 롯데 타자들은 방망이를 내지도 못하고 스탠딩삼진을 당했다.
|
|
지난 29일 좌완 루키 황준서가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자극을 받은 것일까? 4년 차 좌완 김기중도 보란 듯이 6이닝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류현진이 돌아온 이후 어린 좌완 투수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황준서, 조동욱, 김기중까지 승리를 기록하며 좌완 왕국을 꿈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