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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믿고 맡기는 수비에 이제는 타격까지 물이 올랐다. 전날 SSG 랜더스 김광현을 상대로 스리런포를 터트린 LG 트윈스 구본혁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넘쳤다.
2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 LG 선수들이 SSG와의 주중 2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소화했다.
타격 훈련을 마친 구본혁의 손을 구단 매니저가 잡아 끌었다. 이날 경기 전 인터뷰의 주인공이 구본혁이기 때문. 카메라 앞에서 마이크를 든 구본혁의 모습이 지나가던 동료들도 응원을 보냈다.
구본혁은 28일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3회초 1사 1, 2루 찬스를 놓치지 않고 김광현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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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는 물론 2루와 3루 수비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약한 방망이 때문에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던 구본혁이 상무 제대 후 확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 시즌 구본혁의 성적은 3할2푼1리(106타수 34안타) 2홈런 27타점을 기록 중이다. 상무 입대 전 3년 동안 친 안타를 올 시즌 2달 여 만에 뽑아냈다.
염경엽 감독의 믿음 속에 꾸준히 선발 출장하며 자신감도 배가됐다. 5월 22경기 중 18경기에 선발 출전한 구본혁은 "감독님, 코치님이 믿어주시니까 타석에 들어갈 때부터 마음가짐이 다르다. 자신있게 (배트를) 돌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타격이 잘 되니 원래 자신있었던 수비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본혁은 "공격이 되다보니까 기분이 좋아져서 수비까지 잘 되는 것 같다. 안타 친 후 수비에 나가면 해놓은게 있으니까 편하게 하자는 마음이 든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상무 제대 후 LG의 복덩이로 돌아온 구본혁의 활약에 팬들도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고 있다.
미소년의 앳된 얼굴이지만 구본혁은 대졸 6년차 스물 일곱살이다. 구본혁의 올해 연봉은 7000만원. 이대로 계속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내년 연봉도 껑충 뛸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주며 단독 2위로 올라선 LG. 천재타자 김범석에 이어 구본혁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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