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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탈출+타격 반등, 이제 남은 퍼즐은 이의리+임기영...선두 KIA 다시 본궤도에?[SC초점]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4-05-25 23:32 | 최종수정 2024-05-26 08:55


4연패 탈출+타격 반등, 이제 남은 퍼즐은 이의리+임기영...선두 KIA…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 선수들이 경기 전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5.25/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다시 벼랑 끝에서 한숨을 돌렸다.

KIA 타이거즈가 두 달여 만에 선두 자리를 내놓을 위기에서 벗어났다. 승차 없는 가운데 만난 두산과의 25일 광주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다시 간격을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날 승부 전까지 KIA는 시즌 최다인 4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대체 선발 체제 속에 마운드 체력은 한계에 도달했고, 시즌 초반 뜨거웠던 타격 페이스도 바닥을 찍었던 상황. 2위권 팀들의 맹렬한 추격 속에 서서히 승차가 좁혀지면서 위태롭게 지켜오던 1위 자리에서 내려오는 듯 했다.

단순히 1위 자리를 내놓는 것 뿐만 아니라 개막 4연승, 4월 7연승 등 파죽지세가 꺾이는 과정을 돌아보면 단순히 1위 자리를 내놓는 것 이상의 데미지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안방에서 4연패를 끊으면서 다시 승차를 벌리고 1위 자리까지 지킬 수 있게 된 것은 적잖은 의미를 부여할 만 하다.


4연패 탈출+타격 반등, 이제 남은 퍼즐은 이의리+임기영...선두 KIA…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KIA가 6대2로 승리했다. 마무리 정해영과 한준수 포수가 손을 맞대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5.25/
4연패를 끊어내는 과정도 의미가 있었다.

타격 페이스가 반등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이우성 박찬호 최형우 외에 두드러지지 않았던 타선이 오랜만에 힘을 발휘했다. 김도영 김선빈 김태군이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고, 1군으로 콜업된 변우혁도 선발 출전해 멀티 히트와 타점까지 올리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나성범 소크라테스 등 중심타자들의 페이스가 여전히 완벽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이들 역시 안타와 타점을 먹으면서 타선의 흐름을 함께 이어갔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다.

가시밭길 같던 5월의 끝자락에서 서서히 보이는 반등의 조짐, 이제 남은 퍼즐은 마운드로 돌아올 부상자의 활약이다.


4연패 탈출+타격 반등, 이제 남은 퍼즐은 이의리+임기영...선두 KIA…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4.10/

4연패 탈출+타격 반등, 이제 남은 퍼즐은 이의리+임기영...선두 KIA…
KIA 타이거즈 임기영. 스포츠조선DB
이의리와 임기영은 최근 퓨처스(2군) 실전 점검을 마쳤다. 이의리가 2이닝 50구, 임기영이 4이닝 67구로 예열을 마쳤다. 이제 남은 건 KIA 이범호 감독이 어느 시점에서 이들을 1군에 등록하느냐 뿐이다.


부상 이탈한 윌 크로우의 복귀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의리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임기영은 롱 릴리프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1군 복귀 후에도 투구 수 빌드업 과정이 1~2차례는 필요한 상황. 그동안 이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대체 선발 역할을 해온 황동하가 최근 호투하고 있어 행복한 고민 속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이 감독은 26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임기영은 28일 1군에 콜업할 계획이다. 이의리 보다 하루 먼저 (1군에) 올려서 어디에 쓸지 고민해볼 생각"이라며 "이의리는 임기영에 비해 팔이 빨리 풀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다만 다른 투수 뒤에 붙이는 것보다 선발로 활용하는 게 맞다. 임기영은 현재 80구까지 문제가 없다고 한다. 팀 상황에 맞게 활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영을 선발 투수 뒤에 붙인다면 어떤 경기, 어느 시점에 놓고 쓸지를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의리 임기영이 1군에 안착한다면 KIA는 위기에서 벗어나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 안정적인 마운드 구축이 가능해지면 수비 집중력이나 타선도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힘겹게 선두 자리를 지켜내고 다시 질주할 준비를 하는 호랑이 군단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KIA는 26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네일-알칸타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5대2로 승리하며 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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