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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또 다시 벼랑 끝에서 한숨을 돌렸다.
단순히 1위 자리를 내놓는 것 뿐만 아니라 개막 4연승, 4월 7연승 등 파죽지세가 꺾이는 과정을 돌아보면 단순히 1위 자리를 내놓는 것 이상의 데미지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안방에서 4연패를 끊으면서 다시 승차를 벌리고 1위 자리까지 지킬 수 있게 된 것은 적잖은 의미를 부여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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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같던 5월의 끝자락에서 서서히 보이는 반등의 조짐, 이제 남은 퍼즐은 마운드로 돌아올 부상자의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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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탈한 윌 크로우의 복귀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의리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임기영은 롱 릴리프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다. 1군 복귀 후에도 투구 수 빌드업 과정이 1~2차례는 필요한 상황. 그동안 이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대체 선발 역할을 해온 황동하가 최근 호투하고 있어 행복한 고민 속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이 감독은 26일 광주 두산전을 앞두고 "임기영은 28일 1군에 콜업할 계획이다. 이의리 보다 하루 먼저 (1군에) 올려서 어디에 쓸지 고민해볼 생각"이라며 "이의리는 임기영에 비해 팔이 빨리 풀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다만 다른 투수 뒤에 붙이는 것보다 선발로 활용하는 게 맞다. 임기영은 현재 80구까지 문제가 없다고 한다. 팀 상황에 맞게 활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기영을 선발 투수 뒤에 붙인다면 어떤 경기, 어느 시점에 놓고 쓸지를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의리 임기영이 1군에 안착한다면 KIA는 위기에서 벗어나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 안정적인 마운드 구축이 가능해지면 수비 집중력이나 타선도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힘겹게 선두 자리를 지켜내고 다시 질주할 준비를 하는 호랑이 군단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KIA는 26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네일-알칸타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5대2로 승리하며 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