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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소름돋는 동점포가 터졌다.
김영웅이 답답하던 1만3360명의 홈팬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김영웅은 2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주중 첫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 볼넷 외에 잠잠하던 김영웅은 4번째 타석에서 '약속의 8회'를 현실화 했다.
1-5로 패색이 짙던 삼성은 8회 1사 후 교체 출전한 김태훈 구자욱 맥키넌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1루주자 구자욱의 공격적 베이스러닝으로 1사 2,3루를 만들었지만 여전히 3점 차. 역전을 꿈꾸기에는 멀어보였다. 하지만 삼성에는 '신 영웅' 김영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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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영현도 김영웅을 막을 수 없었다.
풀카운트에서 박영현의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거침 없는 스윙으로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5-5 동점을 만드는 극적인 동점 3점포. 비거리 115m,발사각도 33도, 타구속도 146㎞의 완벽한 타구였다.
답답했던 타선에 침묵하던 라이온즈파크 홈팬들을 모두 자리에서 일으켜 세운 짜릿한 한방. 드라마 같은 한방. 새로운 영웅이 기록한 시즌 12호 클러치 홈런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