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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참으로 공교롭다고 해야 하나.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로 올라선 샌프란시스코는 23승25패를 마크, 승률 5할에 더욱 다가섰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는 8.5경기차다.
이정후가 LA 컬란-조브 정형외과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나기 위해 선수단을 떠난 지난 16일 이후 4연승 행진이다. 또한 이정후가 1회초 펜스에 부딪혀 어깨를 다친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따지면 최근 7경기에서 5승2패.
지난 18일 콜로라도전에서는 5타수 3안타 5타점을 쳤고, 19일 경기에서는 1회 선제 3점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몰아쳤다. 2경기에서 11타점을 쏟아낸 것이다. 복귀 이후 6경기에서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2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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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샌프란시스코는 6회 헬리엇 라모스의 솔로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힉스는 5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4승(1패)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2.38로 더욱 낮췄다. 마무리 카밀로 도발은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시즌 8세이브를 거뒀다.
이정후의 타순인 리드오프는 지난 14일부터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맡다가 18일 이후에는 호르헤 솔레어가 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 리드오프는 30타수 8안타, 2볼넷, 3득점을 마크했다. 지난 겨울 이정후와 함께 영입된 채프먼은 이날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사구 등 3차례 출루했다. 이번 3연전서 9타수 8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완전히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18일 어깨 수술을 받기로 최종 결정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재활→복귀→시즌 후 수술'과 '당장 수술→6개월 재활→내년 복귀'의 선택지를 주면서 후자를 권유했다. 이정후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정후는 이달 내로 수술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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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지난 한달 반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는 게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올해 보냈던 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내년 시즌을 마음에 두고 내가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잘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야구는 내가 사랑하는 것이며 야구가 없다면 다른 걸 할 수도 없다. 강한 정신력으로 돌아오겠다"며 건강한 복귀 의지를 피력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성적은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10볼넷, 13삼진, 2도루, 3도루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 OPS+ 90으로 남게 됐다.
이정후는 수술을 받게 되면 애리조나주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에서 재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