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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삼성 김헌곤이 몸을 날린 호수비로 역전패 위기였던 팀을 구해냈다.
페라자의 2루타와 노시환의 볼넷으로 삼성은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안치홍의 한방이면 점수차가 더 좁혀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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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에겐 불운이었다. 좌익수였던 김헌곤은 3회초 수비에서도 안치홍의 잘 맞은 타구를 점프하며 잡아냈고 우익수로 위치를 옮긴 9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도 안치홍의 타구를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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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또다시 허용한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이도윤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경기를 끝냈다. 경기를 끝낸 오승환은 강민호를 향해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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