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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독수리와 갈매기가 순위표 맨 아랫단에서 만났다. 말 그대로 5월의 '멸망전'이 펼쳐진다. 그 서막은 토종 에이스들이 연다.
차이가 있다면 롯데는 지난 4월 12일 처음 최하위로 내려앉은 이래 4월 21일 하루를 제외하곤 쭉 10위에 머물러있는 반면, 한화는 4월 16일까진 5강권을 지키다 차츰 내려앉은 끝에 5월 4일, 처음으로 9위까지 추락했다.
이제 롯데와 한화의 경기 차이는 단 2경기. 3연전 스윕 한번에 뒤집어지는 차이다. 그리고 7일, 첫 경기 매치업은 롯데 박세웅, 한화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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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역시 7경기 38이닝을 소화중이지만, 2승3패 평균자책점 5.21로 부진하다. 특히 시즌 MVP와 한화의 우승 도전이 당연시되던 시즌 전 분위기와 지금은 천지 차이다. 류현진은 5이닝 위기론, 70구 위기론 등 만만찮은 현실에 직면해있고, 한화는 가을야구 가능성을 혹평받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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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역시 최근 4경기 중 4월24일 KT전(5이닝 7실점 5자책)을 제외한 3경기는 퀄리티스타트였다. 4월 17일 NC전에선 올해 최다인 7이닝을 던졌고, 30일 SSG를 상대로는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특히 SSG전에서 통산 100승을 달성하며 부담스런 '아홉수'도 떨쳐냈다.
두 선수의 어깨에 내려앉은 중압감이 만만찮다. 에이스의 숙명이다. 한화는 최근 10경기 3승7패, 롯데는 4승6패를 기록중이다. 5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세웅은 '류현진과 맞대결'이란 말에 씩 웃으며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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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박세웅-반즈-나균안, 한화는 류현진-페냐-황준서의 선발 로테이션이 예상된다. 말 그대로 진검승부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