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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왜 슈퍼스타인가 또 한 번 입증됐다.
2연승를 달린 다저스는 21승10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7승18패)와는 4.5경기차를 유지했다. 애틀랜타는 20승1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22승11패)에 공동 1위 자리를 내줬다.
오타니는 33경기에서 타율 0.336(134타수 45안타), 7홈런, 20타점, 26득점, 출루율 0.405, 장타율 0.612, OPS 1.017, 82루타를 마크하게 됐다. 양 리그를 합쳐 타율 9위, 장타율 2위, OPS 4위, 홈런 공동 12위, 득점 8위, 루타 1위다.
오타니와 아쿠냐 주니어는 서로의 강력한 존재감을 확인했다. 아쿠냐 주니어도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를 기록하며 모처럼 MVP다운 포스를 뿜어냈다. 아쿠냐 주니어는 시즌 타율 0.258(120타수 31안타), 2홈런, 8타점, 30득점, OPS 0.7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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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냐 주니어는 홈런을 터뜨린 직후 작년 똑같이 만장일치로 AL MVP에 등극한 오타니가 보는 앞에서 기세등등 베이스를 돌았다.
9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경기는 연장에 들어갔다. 애틀랜타는 10회초 한 점을 뽑아냈다. 선두 마이클 해리스 2세가 좌측으로 깊은 플라이를 날려 2루주자 윌리엄스를 3루로 보냈다. 이어 올란도 아르시아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윌리엄스가 홈을 밟아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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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속도가 84.9마일로 잘 맞은 안타는 아니었다. 투수 머리를 지나 2루 위를 거쳐 중견수 해리스 2세 앞에 떨어졌다. 이 안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인상 깊었다. 상대투수 이글레시아스는 2021년부터 2022년 7월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던졌다. 오타니의 옛 동료다.
또한 오타니는 득점권 타율이 전날까지 0.184로 극도로 부진했던 터. 가장 필요한 순간 그토록 기다리던 적시타가 터져 나왔다. 동점을 확인하고 1루에 안착한 오타니는 그 어느 안타 때보다 환한 표정을 짓고 늘 하던대로 더그아웃을 향해 안타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다. 우측 외야에서 수비를 보고 있던 아쿠냐 주니어도 이 모습을 목격했을 것이다.
다저스는 마이클 그로브가 11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자 11회말 1사 1,3루서 페이지스가 우완 제시 차베스의 8구째 87마일 커터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며 3시간에 걸친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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